건설노조 파업 화물과 손잡고 건설 현장을 멈춰서 승리하다
<레프트21> 85호 | 발행 2012-07-09 | 입력 2012-07-07
건설노조 노동자 1만 5천여 명이 지난 6월 28일 서울로 집결해 파업을 벌였다.
전국을 뒤흔든 화물연대 파업이 돌파구를 마련한 가운데 파업에 들어간 건설노조는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참가 규모도 예상보다 컸다. 비조합원들도 지지하고 동참했다.
전국 현장에서 건설기계 약 22퍼센트가 멈춰 섰고, 주요 건설 현장을 비롯한 전국 23개 현장의 작업이 중단됐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건설 노동자들의 파업이 결합되자 전전긍긍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건설노조에 서둘러 양보했다.

△6월 28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 모여 건설 노동자들이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고은이
정부는 18개 요구안 중 9개 요구를 수용했다.
노조의 핵심적인 요구 중 체불 임금은 임금 지급보증제도(임금이 체불됐을 때, 우선 보증회사에게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해결하기로 했고, 적정임금 보장 문제는 노조가 참가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특수고용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당론으로 입법 발의하기로 했다.
정부가 양보하자 지역에서는 파업이 더욱 확대됐다. 광주, 울산, 강원, 충북, 대구 등의 지역 건설 노동자들은 체불 임금 지급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고 일부 지역은 승리하기도 했다.
6일 동안 파업을 벌인 대구건설지부의 목수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쟁취했고 그 과정에서 조합원이 두 배로 늘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이들이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싸웠다는 점이다.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억압을 한창 강화하는 시기에 그들과 단결해 승리한 경험은 전체 노동자들에게 정치적인 귀감이 되고 있다.
전반적인 건설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건설 노동자들의 파업은 노동자들이 자신감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화물연대와 건설 노동자들의 파업은 경제 위기 시기에도 강력하게 싸운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 줬다.
물론 합의안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에서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 경제 위기가 심화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따라서 조직력을 강화하고 다시 투쟁에 나설 발판을 마련해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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