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대응민중행동은 늦은만큼 발빠르게 대중운동을 조직해야

조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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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41호 | 지면에 실린 독자편지 발행 2010-10-02 | 입력 2010-09-30

 지난 22일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보수 언론사들은 북한이 G20 방해 회의를 비밀리에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의 진실은 알 수 없지만, 결국 정부는 북한의 야욕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G20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정당성을 얻었다. 

더 나아가 정부는 이주노동자 및 총기 소유자들을 잠정적 범죄자로 규정해 단속을 일삼고, 회의 한 달 전부터 집회 및 캠페인을 불허하고, G20 특별법을 만들어 계엄령 선포가 가능하게 하고, 택시 기사의 두발 및 복장을 규제하고,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을 통해 불심검문을 강화하는 등 인권 유린 행위도 정당화하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G20대응민중행동 출범은 참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부가 온갖 공작이 펼치는 것에 비해 진보진영의 대응은 조금 느리지 않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9월 G20 개최가 확정됐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G20의 성격조차 알지 못한 채 단군 이래 최고의 외교 성과라는 식의 일방적인 홍보에만 세뇌당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반민주적이고 오만한 이명박 정부의 국민 탄압에 대중이 분노하고 함께 투쟁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이를 토대로 G20의 본질로 접근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사회운동은 대중적 지지를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며, 그 지지는 대중의 분노로부터 시작된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늦었다고 결코 비관할 일은 아니지만 더욱 분발해야 하는 것은 확실하다. 늦은 만큼 G20대응민중행동이 적극적으로 투쟁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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