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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혁명과 중동해방

‘이집트 인권 구상’의 호쌈 바가트는 최근 자신이 튀니지 소식에 중독됐다고 말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튀니지 정부는 단단해 보였습니다. 저는 우리 이집트도 해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튀니지 같은 투쟁은 다른 중동 국가들의 대중 투쟁을 고무하곤 했다. 때로는 다른 곳의 혁명 발발을 촉진하는 구실을 하기도 했다.

1950년대 이라크 육군 장교들은 부패한 친영국 왕조를 몰아냈다. 그들은 이제 자신들이 이라크를 통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왕조의 몰락에서 자신감을 얻은 이라크 사람들은 혁명을 시작했다.

농민들은 토지를 점거했고 소수민족들은 자치를 선언했고 노동자 위원회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연속혁명’ 과정이 진행되면서 대중 운동이 낳은 개별 성과는 또 다른 급진적 변화를 낳는 거름이 됐다.

연속혁명은 국경을 넘어 확산됐고 중동 지역에 대한 제국주의적 통제에 도전했다. 이라크 혁명이 가속도가 붙자 미국 CIA 국장은 이라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1977년 이란 경찰은 샤의 전제 정치에 항의하는 학생들을 공격했다. 이것은 농민, 소수민족과 (결정적으로) 노동자 들을 포함하는 비슷한 성격의 대중 운동을 일으켰다.

1년도 안 돼 이란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벌였고 샤 정권을 붕괴시켰다.

오늘날 튀니지의 벤 알리 정부처럼 당시에 이란의 샤 정권은 강력해 보였다. 샤의 비밀 경찰인 사박은 거의 모든 도시와 작업장에 배치돼 있었다. 샤의 고문실에서 수천 명이 죽었다.

그러나 저항 운동 과정에서 수많은 이란 사람이 자신감을 얻어 진정한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기층의 압력을 받은 샤의 장군과 경찰청장은 샤를 버리고 도망쳤다. 노동자 위원회가 이란의 핵심 산업을 통제하자 이란 국가는 분열했고 곧 무너졌다.

이란 혁명은 중동에서 서방 제국주의의 가장 중요한 동맹을 제거한 사건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시리아 등에서 비슷한 항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서방 석유 기업과 미국 정부는 대중 운동이 중동의 원유를 장악해 민중의 이익을 위해 사용한다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에 직면했다.

현재 튀니지의 상황을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이집트 사람들이다. 지난 5년 동안 이집트에서는 새로운 노동자 운동이 성장하면서 벤 알리 같은 탄압을 자행하는 무바라크 정부에 도전해 왔다.

이집트는 미국 제국주의 전략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가다. 이곳에서 기층이 주도하는 변화가 일어난다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벤 알리는 제거됐다. 또 어떤 나라의 민중이 해방을 향한 일보전진을 시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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